헤지펀드에 대한 진실과 오해

 

헤지펀드 진실 오해 

헤지펀드 란 


- 오늘날의 헤지펀드는 상상 가능한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현존하는 모든 투자 기법을 구사할 수 있는 자유를 가지고 있다.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낸다


- 어떤 상황에서도 수익을 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보면, 뮤추얼펀드의 경우 펀드 매니저가 아무리 좋은 주식을 잘 골라낸다해도, 전반적인 주식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모든 주식은 주식에 속해 있는 시장에서 오는 영향을 피할 수가 없다. 그런데 헤지펀드 매니저는 이것을 피하고 때로는 이용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을 샀다면 어느 시점에 수익이나 손실을 내고 팔 것이다. 

삼성전자 주식을 100만원에 샀는데, 110만원에 팔았다면, 1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그럼 90만원으로 떨어지면 10만원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까? 헤지펀드 매니저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 삼성전자 주식을 공매도할 수 있다. 


- 공매도는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팔기 위해 먼저 주식을 빌린다. 이때 삼성전자 주식이 100만원이었다면 빌린 주식을 100만원에 바로 판다. 그리고 나중에 90만원이 되었을 때 90만원에 사서 주식을 빌려준 원래 주인에게 돌려준다. 

공매도를 이용해 1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물론 주식을 빌려준 사람에게 약간의 수수료를 주어야 한다. 수수료가 1만원이었다면, 결과적으로 9만원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와 다르게, 공매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과 반대로 갈 수도 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시장 전체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초기의 헤지펀드는 고액 자산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다가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했고, 현재는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기관투자자들은 비교적 오래전부터 헤지펀드 투자를 하고 있었고, 

2011년 한국형 헤지펀드의 도입 이후, 개인투자자들도 비교적 자주 듣는 이름이 되었다. 

헤지펀드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미국 등 선진 금융시장에서도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개인투자자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일단 적격투자자가 되어야 헤지펀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2015년 적격투자자 자격 기준인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까지 낮아졌다. (최소 1억, 레버리지 200%이하/3억, 레버리지 200% 초과)

여기에 더해 헤지펀드를 5개 이상 묶어 펀드를 만들면 공모펀드 출시가 가능해졌다. 공모펀드 출시로, 최소 가입금액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제 헤지펀드들을 묶은 펀드오브헤지펀드를 통해 일반 개인투자자들도 헤지펀드 투자가 가능하게 됐다. 


- 적격투자자 자격을 갖췄다 하더라도 헤지펀드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할 수는 없는 법이고, 해서도 안 된다. 특히 헤지펀드는 뮤추얼펀드보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고, 다양한 투자 기법을 쓰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좀더 깊은 이해를 요구한다. 

헤지펀드 공부를 할 때 인터넷에 떠도는 헤지펀드를 둘러싼 전설적인 스토리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일반 투자자들이 오해하고 있는 헤지펀드의 성격이 있다. 

1) 헤지펀드는 특별한 자산에만 투자한다?


진실: 헤지펀드는 다양한 투자 기법으로 여러 시장,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 헤지펀드는 부동산, 사모펀드 그리고 원자재 등과 함께 대체 자산으로 분류된다. 많은 사람들이 헤지펀드를 주식, 채권과 별개의 것으로 취급한다. 사실 헤지펀드는 재료는 같은데 새로운 요리법을 사용해 퓨전 요리를 만들고, 색다른 그릇에 담는 것과 비슷하다.

여기서 재료는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주식, 채권 등이다. 그런데 이것을 그냥 사고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매도도  하고 다른 자산과 섞기도 하는 등 새로운 투자 전략을 쓴다. 헤지펀드는 시장에 영향을 받지 않고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시장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전략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시장중립형' 헤지펀드라고 한다. A라는 주식이 0.5만큼, B라는 주식이 0.4만큼 그리고 C라는 주식이 0.9만큼 시장의 영향을 받는다면 A와B를 하나씩 사고, 동시에 C를 하나 공매도해 시장의 영향을 다 없앨 수 있다. 

아주 직관적으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그렇다는 말이다. 


- 헤지펀드의 스타일은 이런 모든 재료와 요리법을 조합한다. 예를 들면 한국주식시장중립형, 글로벌채권형,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자산을 다 섞어 거시 경제의 흐름에 따라 투자하는 글로벌 매크로 등이 있다. 

색다른 그릇이라 하면, 예를 들어 보통 공모펀드와는 법률적인 제한이 다른 곳에 넣는 것이다. 세금이 싼 곳에 만들기도 한다.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회사는 뉴욕에 있을지라도, 헤지펀드 자체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케이맨제도, 버뮤다제도 등 세금이 없는 곳 또는 

스위스, 아일랜드, 싱가폴 등 세금이 낮은 곳에 만드는 것이다. 

2) 헤지펀드는 더 위험하다? 


진실: 많은 헤지펀드가 수익률 대비 변동성으로 보면 전통적인 펀드 보다 우월하다. 

- 변동성, 즉 자산과 포트폴리오의 가치 변화 정도로 볼 때 어떤 헤지펀드는 더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헤지펀드 전체로 보면 전통적인 자산보다 변동성이 적다. 헤지펀드 지수 중 하나인 헤지펀드리서치(HFR)의 대표적인 헤지펀드종합지수(HFRI)를 

스타일별로 나눠 S&P500 ETF 중 하나인 SPDR와 비교해 보면, 월별 데이터를 비교했을 때 헤지펀드 지수의 월 변동성은 S&P500 ETF 보다 훨씬 적다. 이 그래프는 상당히 많은 수의 페지펀드를 포함한 지수를 비교한 것이니, 

헤지펀드 각각의 변동성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 

3)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을 많이 써서 위험이 많다?


진실: 파생상품은 위험을 높이기 위해 쓰는 상품이 아니며, 헤지펀드라고 다 파생상품을 쓰는 것도 아니다. 

- 한국의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ELS를 쓰는 것처럼, 파생상품은 위험을 높이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헤지펀드는 파생상품을 주로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한다. 


1) 위험을 줄이기 위한 헤징의 목적
2) 투자금을 많이 들이지 않고 비슷한 효과를 내기 위한 목적  


- 두 번째는 목적을 아주 간단한 예로보면, 콜옵션을 사면 가격이 올라갔을 경우 이미 정해진 권리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실제로 주식 대신 콜옵션을 사면, 주식 가격이 올랐을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실제로 주식보다 옵션을 사는 것이 돈이 적게 든다. 더군다나 헤지펀드라고 꼭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매수와 공매도만으로 운영하는 주식 헤지펀드들도 많다. 

4) 헤지펀드에 투자하면 오랜 기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


사실: 많은 헤지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회수의 기회를 준다. 

- 헤지펀드 투자 시 초반에 매각제한기간이 있다. 이 기간 동안에는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 이 기간이 지난 후 투자금 회수 의사를 밝힌 다음에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에 관한 조약이 있다. 그런데 매각 제한이나 투자금 회수 역시 헤지펀드마다 조건이 매우 다르다. 

한국에는 하루 만에 되는 헤지펀드도 많이 있다. 


- 그럼 이런 제약이 적은 헤지펀드가 좋은 헤지펀드일까? 그렇지는 않다. 투자자가 언제든지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하려면, 펀드매니저는 이를 예상해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현금을 보유해야만 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의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의미다. 또한 투자자가 투자금 회수를 원하는데, 충분한 현금이 없다면 포트폴리오에 있는 자산 중 일부를 빠른 시간 안에 처분해 현금을 만들어야 한다.  무엇이든 파는 사람이 여유가 없으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가 없다. 

이는 펀드에서 돈을 회수하지 않고 남아 있는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준다. 그중 한 명이 나일 수도 있다. 보유 자산을 싸게 팔면서 펀드 전체의 수익률을 낮추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5) 헤지펀드는 항상 수익률이 좋다? 


사실: 그렇지 않다. 특히 지수의 수익률이 좋을 때 헤지펀드는 상당히 나쁜 투자처로 보일 수 있다. 

- 헤지펀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헤징이라는 기법을 통해 시장 상황이 안 좋을 때도 너무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려면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 시장 상황이 굉장히 좋을 때 헤지펀드가 시장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다. 

2008년 금융위기 떄를 보면, 헤징 기법을 많이 쓰는 헤지펀드, 다양화가 많이 된 헤지펀드 스타일은 손실이 비교적 적었다. 

6) 헤지펀드는 포트폴리오의 다양성을 높여 위험을 줄인다?


사실: 특정한 몇 개의 헤지펀드 스타일에 투자를 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높여줄 수 있다. 즉,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포트폴리오에 어떤 헤지펀드를 더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상당히 다르다.

-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2016년 2월 투자 규정을 변경해 헤지펀드 투자를 시작했다. 투자자산의 다변화를 통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운용 성과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HFRI의 펀드오브헤지펀드 지수의 50%와 

미국의 3개월 단기국채 수익률에 4.5% 를 더한 값의 50%를 합한 것으로 정했다. 미국 단기국채 수익률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아무 것도 안하고 돈을 금융기관에 가지고만 있어도 버는 돈이다. 여기에 굳이 비싼 수수료까지 내면서 투자를 한다면, 

최소한 4.5%는 더 벌어야 하지 않을까해서 더해진 숫자가 4.5%다. 4.5%라는 숫자가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계산과 고려가 있었을 것이다. 기존의 전통적인 포트폴리오에 헤지펀드를 더하면 변동성은 작아진다. 


- 하지만 어떤 포트폴리오에 어떤 헤지펀드를 더하느냐에 따라서 변동성의 감소 비율이 달라진다. 변동성 차이는 위험 대비 수익률의 비율을 다르게 변화시킨다. 

7) 헤지펀드는 레버리지를 많이 쓴다?


사실: 그렇지 않다. 헤지펀드 나름이다. 

- 왠지 헤지펀드는 어느 날 갑자기 자기 마음대로 얼마든지 레버리지를 쓸 수 있을 것 같다. 헤지펀드는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쓴다고 생각하는 투자자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꼭 그렇지는 않다. 어떤 자산을 어떤 방식으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백만 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다. 

레버리지를 전혀 안 쓰는 헤지펀드도 있다. 그리고 사실 많은 경우, 헤지펀드 매니저의 결정으로만 레버리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레버리지를 취하려면 돈을 빌려줄 곳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이 내가 오늘 돈을 빌리겠다고 결정했다고 해서 

여기저기서 기다렸다는 듯 돈을 빌려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헤지펀드 매니저 역시 원하는 때에 아무 데나 가서 항상 돈을 빌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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