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지 않는 '금융 시장' 참여자들

 

금융 시장 참여자들 

중앙은행과 정부 


- 자유시장에 입각한 선진국들의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가격은, 대체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하지만 중앙은행의 영향력은 금리 결정이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이뤄진다. 금리, 즉 이자율은 돈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많으면 이자율은 높아지고,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많으면 이자율은 낮아진다. 2008년 금융위기가 오기 전, 중앙은행은 주로 이자율 정책, 즉 금리 정책을 통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양적완화 정책


- 양적완화정책은, 중앙은행이 정부 채권이나 회사 채권, 심지어는 주식을 사들여서 자산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인다면, 당연히 시장에서 채권의 가격은 올라갈 것이다. 수요를 창출해 냈기 때문이다.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면 이자율은 내려간다. 

특히 중앙은행이 만기가 긴 채권을 샀다면, 장기이자율은 내려가고, 이는 돈을 빌려 투자를 하려는 기업과 개인들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준다. 기업은 싼 이자에 돈을 장기로 빌려 투자를 할 수 있고, 개인은 부동산 구입 등으로 인한 부채의 이자가 싸지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은 이 채권들을 금융기관을 통해 사들인다. 채권을 판 금융기관들은 이 돈을 다시 기업이나 개인에게 빌려줌으로써, 경제 시스템에 돈을 넣는다. 양적완화정책은, 시장에 돈의 양을 늘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통화가 '평가절하' 된다. 

즉,원화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다. 또 상대적으로 싸진 통화는 자국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인다. 하지만 이 상태가 계속되면 인플레이션이 일어난다. 인플레이션은, 현재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때문에, 

무한정으로 양적완화정책을 지속할 수는 없다.  그리고 중앙은행이 정책을 멈추거나, 인플레이션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채권을 다시 판다면, 이는 금융시장에 정반대의 영향을 준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정부는 전반적인 지출 수준 조정


- 정부정책은 크게 재정정책과 세금정책으로 나뉜다. 정부는 재정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때, 각종 세금을 인상해서 기업과 개인에게서 더 많은 돈을 걷는다. 결과적으로, 기업과 개인은 투자나 소비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줄어든다. 

반대로 경기나 금융시장이 안 좋을 때 정부는 세금을 내린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업과 개인의 지출과 투자를 늘리고, 이것이 주식시장 등의 금융시장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세금정책은 특정한 곳에서 한정적으로 시행되기도 한다. 


- 금융 당국의 규제 역시 금융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준다. 과도한 규제는 금융시장을 비효율적으로 만들어, 해외투자자들이 투자를 기피하는 요인이 된다. 반대로 무분별한 규제 완화는 금융시장을 정글처럼 만들 것이다. 

이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는 정책이 굉장히 중요하다. 물론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금융의 중개자들 


- 금융시장은 기본적으로 자금이 있는 쪽과 자금이 필요한 쪽을 연결해주는 경제 시스템이다. 투자은행이나 증권회사 같은 중개회사들은, 자금을 직접 빌려주거나 빌리는 것을 돕는다. 주식이나 채권 등을 발행하고 팔아서 자금을 마련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은행, 보험회사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이 자금이 있는쪽과 자금을 필요로 하는 쪽을 중간에서 연결해주는 방법도 있다. 이 세 종류의 다른 기관들은 금융 시스템 안에서 자신들만의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반적으로 은행은 자금이 있는 쪽의 저금을 받아서 필요한 쪽에 대출을 해준다. 보험회사와 연기금은 개인과 회사로부터 저축성 돈을 받아, 금융자산이나 다른 자산들에 투자를 한다. 이때 서비스는 고객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 


자산운용사는 개인이나 회사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연기금 등의 자금도 운용한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바이사이드(buy side)의 대표적 기관이다. 

셀사이드 (sell side)


- 셀사이드는 기업이 새로운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만들거나,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것을 도와주거나, 기업 고객을 대신해 금융시장에서 거래를 해주는 브로커의 역할을 하는 금융 기업이다. 투자은행이 대표적인 셀사이드다. 


투자은행


- 한국으로 따지면 증권회사를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이라고 보면 된다. 자산운용사처럼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 직접 투자 활동을 하는 투자회사와는 다르다. 일반은행에서는 일반인들이 돈을 저금하거나 빌리거나 혹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을 파는 등의 업무를 한다. 

투자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크게 세 가지 업무를 한다. 


1) 기업의 주식이나 채권 등의 발행을 도와준다 

- 예를 들어 스타트업이 주식시장에 상장을 하고자 한다면, 투자은행은 새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거래소에서 거래가 가능하도록 등록하는 처리 등을 해준다. 기존 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고자 할때도 필요한 일들을 해준다. 

주식이나 채권을 처음 발행해, 첫 투자자를 ㅊ찾아 자금을 모으는 발행시장을 1차 시장이라 하고, 발행된 것들을 다시 사고파는 트레이딩이 이뤄지는 유통시장을 2차 시장이라고 한다. 

2) 기업의 인수합병을 도와주는 역할


3) 파생상품과 주식 그리고 FICC등의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 도모


- FICC는 채권(fixed income). 외환(currencies), 원자재(Commodity) 등의 상품을 사고파는 거래를 말한다. 즉, 자산운용사 등이 특정 종목을 사고, 특정 종목을 팔고자 할 때 이 반대되는 거래를 원하는 상대방을 찾아 거래를 성사시켜주는 역할이다. 

이런 역할을 '마켓메이킹(market making)' 이라고 한다. 투자은행이 마켓메이킹을 할 때, 매번 거래의 상대방을 직접 찾지는 않는다. 효율적인 마켓메이킹을 위해 투자은행들은 재고를 가지고 간다. 이걸 흔히 '밸런스시트(balance sheet)'라고 한다. 

재무제표의 한 양식인 대차대조표 역시 밸런스시트라고 하는데, 둘은 전혀 다르다. 투자은행이 말하는 밸런스시트는, 투자은행이 보유한 재고의 목록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재고가 많을수록 밸런스 시트는 크기가 크다. 

투자은행의 트레이더 


- 기본적으로 투자은행에 소속된 트레이더가 해야 하는 본연의 업무는 자기자본으로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수익을 낼 수 있고 전에는 흔히 그랬다. 이런 관행이 금융위기 이후 변화를 보였다. 

트레이더들이 셀사이드로서의 임무보다는 투자은행의 자본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행위에 엄청나게 집중 했고, 위기 상황에서 이는 투자은행 자체를 위험하게 할 만큼 큰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투자은행은 변화를 겪고 있다. 세계 유명 투자은행들의 직원 구성을 보면, 테크놀로지 관련 직군에 종사하는 직원이 엄청나게 늘어났다. 반면 투자은행의 고유 역할인 마켓 메이킹 등을 하는 트레이더의 수는 엄청나게 줄었다. 


사람 트레이더가 하던 일을 알고리즘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심지어 투자은행을 테크놀로지 회사처럼 운영하겠다는 경우도 있다. 


보험회사와 연금 


- 보험회사는 사망이나 상해 등 개인이 처할 수 있는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기능만 하는 곳이 아니다. 보험사가 현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고객과 계약을 맺고 일정 기간 동안 보험 가입자에게 돈을 받는다. 

또 보험사들은 계약 조건에 따라 미래에 일정한 돈을 지급해야 할 의무가 있다. 보험 상품마다 지급해야 하는 돈의 액수와 빈도는 다르지만, 비교적 예측이 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사는 자금을 장기간에 걸쳐 투자 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이는 금융시장에 안정성을 도모해준다는 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언제든 예고 없이 예금자가 돈을 인출 할 수 있는 은행 자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보험사 내부 자산운용 팀


- 보험사는 나중에 가입자들에게 줄 보험금을 마련하기 위해 여러 사람들의 돈을 모아 풀을 만들기도 하지만, 모인 돈을 잘 운용해서 수익을 내 자산을 늘려야 한다. 그런 이유로 보험회사 내부에는 자산운용 부서가 있다. 

규모가 아주 큰 보험사는 자산운용사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기도 한다.  

연금은 퇴직 후 연금 지급을 위한 펀드 


- 한국의 공적 연금은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이 있다. OECD 주요 국가들의 연금, 특히 공적연금들은 그 자금의 크기가 엄청나게 커지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세계 금융시장에서 보험사와 연금은 큰손으로 통한다. 워낙 자금의 크기가 크다 보니, 어디서든 주요 투자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험사와 연금은 자금을 내부의 조직에서 직접 투자해 운용하기도 하지만, 

이 자금을 투자/운용해 줄 자산운용사를 선정해 자금을 위탁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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